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 밖에 위치한 신경계로서, 중추신경계를 외부감각수용기(예:피부)나 운동기관, 내분비선과 같은 신체 내부 기관들과 연결하여 정보를 전달합니다. 말초신경계는 기능적 특성에 따라 다시 자율신경계와 체성신경계로 나뉩니다.
자율신경계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체내 기관이나 조직의 불수의적인 활동(예:침 분비, 심장박동, 소화기능 등)을 지배하는 신경계입니다. 자율신경계에는 15쌍의 교감신경과 8쌍의 부교감신경이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외부의 스트레스성 자극에 대하여 동공 확대, 심박수 증가, 호흡수 증진 등과 같이 우리 신체 대부분의 기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교감신경은 외부로부터 스트레스성 자극이 오면 신체의 기능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는데 동공 축소, 심박수 감소, 괄약근 이완 등을 일으킨다. 이 두 종류의 자율신경은 서로 길항작용을 하면서 신체의 여러 장기 활동에 관여하여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도록 작동합니다.
체성신경계는 신체의 감각 및 수의적인 운동(예:말하기, 걷기)에 관여하는 12쌍의 뇌신경과 31쌍의 척수신경입니다.
1. 뇌신경
뇌신경은 말초신경계로서 중추신경계를 체외의 바깥세상과 연결시켜 주는 기능을 합니다. 뇌신경은 주요 기능이 감각인지, 운동인지에 따라 감각신경로 또는 운동신경로로서의 역할을 하나, 몇몇 뇌신경들은 감각과 운동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도 합니다. 뇌신경 중에서 운동신경로를 구성하는 뇌신경로를 구성하는 뇌신경은 하부운동신경세포라 칭합니다.
총12쌍의 뇌신경 중에서 대뇌와 연결된 후각신경, 간뇌와 연결된 시신경을 제외하고 나머지 10쌍의 뇌신경이 모두 뇌간에서 나갑니다.
12쌍의 뇌신경들은 그 역할에 따라 감각신경, 운동신경, 그리고 감각과 운동 모두에 관여하는 복합신경(감각+운동)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감각신경은 총 3쌍인데, 각각 후각, 시각, 청각-평형감각을 관장하는 1번, 2번, 8번 뇌신경으로서 모두 특수감각을 담당합니다. 감각신경의 세포체는 말초신경절에 위치하며, 중추돌기는 뇌간으로 들어가 감각신경핵에서 멎습니다.
운동신경은 총5쌍으로 안구운동에 관여하는 3번,4번,6번 신경과 어깨 등의 운동에 관여하는 11번, 그리고 혀운동을 조절하는 12번을 포함합니다. 총 5쌍의 운동 신경 중에서 외안근육을 조절하여 안구운동에 관여하는 운동신경은 3쌍으로, 3번 동안신경, 4번 활차신경, 6번 외전시경이 있습니다. 이 3쌍의 운동신경들은 함께 협응하여 물체를 제대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합니다. 나머지 운동신경으로는 11번 부신경과 11번 설하신경이 있습니다. 5쌍의 운동신경 중에서 3번 동안신경만이 장기운동의 기능, 즉 동공 축소에 관여할 뿐이며, 나머지 4쌍은 모두 체운동을 수행합니다. 운동신경의 세포체는 뇌간의 운동신경핵에 위치합니다. 뇌신경들은 두개골의 구멍, 관, 틈새를 통해 뇌로 들어오고 나갑니다.
마지막으로 복합신경은 총 4쌍의 뇌신경으로 5번, 7번, 9번, 10번입니다. 이 신경들은 각각 감각과 운동에 관여합니다.
2. 척수신경
척수와 우리의 신체기관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신경은 척수신경으로서 사지, 즉 양쪽 팔, 다리 등의 감각 및 운동과 관련이 있다. 척수신경에서 받아들인 자극은 척수를 통해 뇌로 올라가며, 뇌에서 보내진 운동신호는 척수로 내려와서 척수신경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진다. 척수신경은 척수로부터 일정한 간격으로 뻗어 나와 총 31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31쌍의 척수신경은 경수에서 나오는 8쌍의 경신경, 흉수에서 나오는 12쌍의 흉신경, 요수에서 나오는 5쌍의 요신경, 천수에서 나오는 5쌍의 천골신경, 미수에서 나오는 1쌍의 미골신경으로 나뉜다.
(출처:전공서적,언어병리학의 신경해부)